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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공부집

스페인어 공부, 제로베이스 전공생은 어떻게 시작했을까? 문법? 회화? / 스페인어 초수편

by 세뇨리따 이사벨 2020. 8. 30.

스페인어 배우기제로베이스에서 스페인어 처음시작할때, 뭐부터 해야되지?



이번 글을 전공생인 내가 스페인어를 제로베이스에서 처음 시작했을때 어떤 공부들을 했었는지에 관한 글이다. 요즘 스페인어 독학으로 공부 처음 시작하려는데 뭐부터 해야할지 막막하다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런 초수분들. 시작은 했으나 조금 더 도약이 필요한 초중수 분들 모두에게 유익한 내용이 될것이다. 거두절미, 시작해보자!


글의 순서는 이러합니다.

1. 뭐든 시작은 막막하다

2. 시작하기, 따라하기

3. 암기. 꼭 해야되? 아 도대체 언제까지!??


1. 뭐든 시작은 막막하다

나는 제로베이스에 심지어 영어도 잘 못하면서 스페인어 정복하겠다고 대학에 입학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학교가 내주는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길이었다. 그냥 따랐고, 나름 선방한거 같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아..내 시작은 그랬구나.. 하며 가끔 회상하기도 한다. 지금 제로 베이스로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요즘 도대체 스페인어 공부는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질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책'을 사지말고, '영상'을 들으라고 많이 추천한다. 그러나 이 추천도 많이 막연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혼자 공부를 시작한 많은 이들을 위해 글을 쓰기러 했다! (전공생이 아니라면 모두다 혼자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학원을 다니든, 인강을 듣던 모두다 자기가 커리큘럼을 짜는거니까 모두 혼자서 생각하고 해결해 나가야 하니 말이다)


일단 우리 학과는 '고등학교'라고 불릴만큼 빡센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빡세게 공부하는걸 즐기는 나로써는 굉장히 만족했었다. 또 제로베이스라면 이 부분이 굉장히 도움된다. 암튼, 처음 시작할때는 문법, 회화, 강독(독해), 시청각(듣기), 역사, 문화 등등 모든 영역을 두루두루 배운다. 물론 매 학기 이 내용이 그대로 초-중-고급 으로 발전되며 똑같이 배운다. 하지만, 이 많은 커리 중에서도 내가 가장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스피치 라는 과목이다. 


우리 과에는 스페인어권역에서 살다온 친구들도 많고, 교포, 외고에서 스페인어를 배운던 친구들이 많았다. 그런 친구들이랑 이야기 할때는 하나같이 '도대체 이딴 과목 왜 있는거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과 이야기 하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으나, 제로베이스인 나에게 스피치 만한 과목이 없었기에, 그냥 듣고만 있었다. 속으로는 '나는 스피치 덕분에 스페인어 느는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 


그도 그럴것이 스피치라는 과목은 매주 책의 한 페이지를 외우고, 보지않고 암기하여 녹음하면, 그 녹음본으로 교수님이 점수를 주는 수업이었다. 즉, 발음, 강세, 속도 등 스페인어 전반적인 말하기 능력을 테스트하는 수업이었다. (물론 암기력도ㅋ) 


2. 시작하기, 따라하기

요즘 유튜버 정다르크 영상을 많이 보는데, 그 중 경쟁피하기, 시작하기, 따라하기에 관한 영상이 있다. 정다르크는 돈 관련 유튜버인데.. 이런 법칙은 돈 버는 거 뿐만 아니라 공부에도 적용되나 보다. 


암튼, 스피치 라는 과목을 알았으니, 시작하기, 따라하기. 를 해야겠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걸 이야기하는 건지 알아보자. 


저작권이 있으니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설명을 들으면 대충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있을것이다. 먼저 스피치를 하기 위해 책이 필요하다. 어떤 책이든 상관없다. 


시중에 파는 책의 대부분은 인사나 자기소개로 시작해서 한국을 소개하거나 한류 등 좀 더 긴 텍스트로 끝난다. 그러니 디자인이나 내용 구성 등등 원하는 책 아무거나 사서 시작하면 된다. 


스페인어 스피치 목차스페인어 스피치 과목 목차다


대강의 목차는 이러했고, 1과는 이렇다. 보통 모든 스페인어 책과 마찬가지로, 환영해. 안녕에 해당하는 아침, 점심, 저녁인사, 나 머리아파 등등의 표현이 있는 문장들이 보통 스페인어 책 제일 처음에 나온다.

스페인어 스피치 과목 1과스페인어 스피치 1과 내용이다.


그리고 점점 갈수록 아래 사진과 같이 텍스트가 길고 복잡해진다. 


스페인어 스피치 과목 뒤쪽스페인어 암기를 점점 긴 텍스트로 하게 된다.


다시 방법을 요약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스페인어 회화 책을 산다. (어떤 거든 상관없음. 다 비슷하니까)

2. 한주에 한 페이지씩 암기한다.

3. 녹음하고 들어본다. (본문을 보면서 해도되고, 나중에는 안보고 녹음한다)

 

너무 쉽죠? 단,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꼭 말해보면서 암기하라는 점. 나같은 경우는 하루에 무조건 5번씩 본문을 외우지 않더라도 읽어봤다. 그래야 스페인어 문장이 입에 촵촵 달라붙게 된다. 그렇게 말하면서 암기하고, 녹음해서 내 발음이 얼마나 구린지, 얼마나 좋은지 어떤부분이 어색한지 들어봤다. (나는 점수와 직결되니 사실 이 과정이 더 수월했던거 같다)


그리고 하루 날 잡고 외운다. 녹음한다. 그리고 스스로 녹음본 들으면서 피드백한다.

쉬워 보이는가? 굉~~~~~~장히 힘들고 어렵고 고단하다. 그러니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진행하던가, 수업을 받으면 이런 과정을 하고 싶다고 튜터에게 요청해서 진행해보라. 언어는 어디까지나 자기 노력에 달려 있으니까!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스터디 그룹으로 진행하는게 독학러들에게 가장 효과적일거같다!


3. 암기. 꼭 해야되?? 언제까지 해야되는거니!!!!??

이 일련의 과정의 핵심은 암기였다. 그러나 억지로 암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매일매일 읽어보면서 스페인어와 친해지고, 그 날 중 한날 날잡고 암기하는 건 차원이 다르다.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게 중요한거다. (뭐. 매일 아니라도 꾸준히만 하면 된다 ㅎㅎ)


혹, 자신은 암기가 너무너무 적성에 안맞고 못하겠다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나는 과감히 당신은 외국어를 마스터할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암기를 안해도 외국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재밌게 반복해서 하면서 어떤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언어가 튀어나오는 과정? 그 역시 암기에 한 부류로 볼 수 있다. 당신의 머리에 그 문장이 있으니, 아웃풋이 가능한거다. 그런경우 억지로 암기는 아니겠지만, 뭐 자연스러운 암기 정도겠지??


암튼, 이 스피치의 과정은 2년동안 지속했다. 한 학기가 3개월이라 치면, 1년에 6개월은 저 스피치로 일주일이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토나오도록 지겹고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굉장히 도움됐다. 특히 제로베이스인 초수들에게 굉장히 도움된다. 


그리고 그 효과를 알았기에, 뭘 배우든 그 텍스트를 내 목소리로 녹음해서 들으면서 다녔다. 

스페인어 녹음스페인어 텍스트를 녹음해서 들으며 다닌 기록.



그래서 암기. 언제까지 해야하냐고? 아마.. 평생이요...?

나도 아직 암기를 하는 중이다. 모르는 표현이 나오면 외워야지 어쩌겠나... 모르는 표현은 공부를 해도해도 나올거라는 걸 아니까. 그냥 스트레스 안받기러 맘 먹었다. 그냥 새로운거 모르는거 나오면 감사해야지. 이렇게 마인드를 바꿔버렸다.


그러니 모르는걸 계속 접하고 암기하는 데 스트레스 안받으셨으면 한다. 



그럼 오늘도 당신의 스페인어 공부에 꽃길만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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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할때 쓸 수 있는 스페인어 표현 배우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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